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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퇴,절세,부동산

부모 명의 vs 자녀 명의 계좌, 핵심 비교 (UTMA, UGMA, 529)

by madrelumi 2025. 3. 29.

 

부모 명의 vs 자녀 명의 계좌, 핵심 비교 (UTMA, UGMA, 529)

자녀의 미래를 위해 미리 자산을 준비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명의로, 어떤 계좌를 통해 자산을 이전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따라 세금, 재정지원, 통제권 측면에서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자녀 명의 계좌인 UTMA와 UGMA, 그리고 부모가 통제하는 학자금 저축용 529 플랜은 각기 다른 법적 구조와 세금 적용 방식을 가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 명의 계좌와 자녀 명의 계좌의 핵심 차이점을 UTMA, UGMA, 529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합니다.


자녀 명의 계좌 UTMA, UGMA의 기본 개념

UTMA(Uniform Transfers to Minors Act)와 UGMA(Uniform Gifts to Minors Act)는 미국에서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하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이 두 계좌 모두 미성년자에게 증여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부모 또는 후견인이 ‘관리자’로서 계좌를 개설하고 운용합니다. 하지만 법적 명의는 자녀에게 있으며, 자녀가 성인이 되면 계좌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넘겨받게 됩니다.

UGMA는 원래 주식, 채권, 현금과 같은 금융 자산만을 취급할 수 있으며, 자산의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반면 UTMA는 여기에 부동산, 예술작품 등 실물 자산까지 포함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 넓습니다. 그러나 UTMA 역시 자녀가 주마다 정해진 성년 연령(일반적으로 18세 또는 21세)에 도달하면 모든 자산을 소유하게 되므로, 자산의 사용 목적이나 관리에 있어 부모가 지속적인 통제를 할 수 없습니다.

세금 측면에서 보면, 이 계좌들은 'kiddie tax'(자녀 세금 규정)가 적용됩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수익은 부모의 소득세율로 과세될 수 있어, 고수익 자산을 운용할 경우 오히려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나 대학 입학 전 자산이 커졌다면, FAFSA 등의 재정 지원 평가 시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 명의 529 플랜 계좌의 장점과 세제 혜택

529 플랜은 교육 목적의 저축을 위한 세제 혜택 계좌로, 부모가 계좌 소유권과 통제권을 갖습니다. 자녀는 수혜자로 지정될 뿐이며, 실질적인 자산의 법적 소유자는 부모입니다. 이는 UTMA/UGMA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로, 자녀가 성인이 되더라도 부모가 계좌를 완전히 관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529 플랜의 가장 큰 장점은 세금 혜택입니다. 불입금은 세후 소득이지만, 계좌 내 수익은 비과세로 성장하며, 교육비용으로 사용 시 인출 시점에서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또한, 일부 주에서는 불입금에 대해 주세 공제를 제공하여 절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FAFSA 기준으로도 유리합니다. 부모 명의의 529 플랜은 자산 평가 시 약 5.64%만 반영되지만, 자녀 명의 계좌는 최대 20%까지 평가되므로, 동일한 금액이라도 529 플랜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학자금 지원을 받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녀가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다른 계획이 생겼을 경우, 529 플랜의 수혜자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강점입니다.

단, 교육 외의 목적으로 자금을 인출하면 세금과 10%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따라서 목적이 명확할 경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교육 외의 광범위한 자산 증여 목적이라면 UTMA나 UGMA와의 병행 전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모 명의 vs 자녀 명의 계좌 선택 전략

각 계좌의 장단점은 가족의 재정 상황, 자산의 종류, 자녀의 나이, 학자금 계획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자금 목적이라면 529 플랜이 가장 효율적이며, 세금 혜택과 정부 지원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습니다. 부모가 통제권을 유지하고, 자녀의 재정 습관이나 책임감을 고려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장점입니다.

반면, 교육 목적이 아닌 자산 이전이나, 조부모나 제3자의 증여가 목적일 경우 UTMA나 UGMA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결혼자금이나 창업자금 등으로 자산을 활용하길 바란다면, UTMA를 통해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자녀가 성인이 된 후 자산의 사용처를 부모가 제한할 수 없다는 점은 리스크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세금 이슈도 중요합니다. UTMA나 UGMA는 고수익 자산 운용 시 자녀 소득이 부모 소득세율로 과세될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 금액 증여 또는 단순 저축에 적합합니다. 반면 529 플랜은 장기 복리 성장에 최적화된 구조이며, 세금 부담 없이 자산을 불릴 수 있어 대학 진학이 예정된 가정에 가장 이상적입니다.


요약

자녀 명의로 자산을 운용할지, 부모가 통제하는 구조로 갈지에 따라 세금, 재정지원, 자산 관리 방식에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UTMA와 UGMA는 증여와 자산 이전에 유리하지만 통제권이 사라지는 점, 529 플랜은 교육 목적에 한정되지만 강력한 세제 혜택과 통제 유지를 제공합니다. 각 계좌의 특징을 비교해보고, 우리 가족의 목적과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하세요. 필요한 경우 재무 설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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