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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퇴,절세,부동산

한쪽만 은퇴? 요즘 부부 재테크 트렌드

by madrelumi 2025. 4. 19.

한쪽만 은퇴? 요즘 부부 재테크 트렌드

 

부부 중 한 명만 은퇴하고 다른 한 명은 계속 일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게 벌어지는 현실입니다. 은퇴 시기가 다른 부부의 경우, 재정 관리 전략에도 큰 차이가 필요합니다. 한쪽은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이하고, 다른 한쪽은 여전히 활동 중이기 때문에 가계 재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됩니다. 본 글에서는 이런 불균형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재테크 전략과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봅니다.

소득 격차에 따른 가계 운영 전략

한쪽만 은퇴한 부부는 가장 먼저 ‘소득 구조의 변화’를 마주하게 됩니다. 한 명의 급여가 사라지거나 줄어드는 가운데, 다른 한 명의 수입으로 가계 전체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산 재조정이 필수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생활비 규모의 조절과 고정비 절감입니다.

예를 들어, 차량 2대를 운영하던 가정이라면 은퇴한 배우자가 대중교통을 활용하거나, 차량 1대를 정리해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외식비, 여가비용 등 변동비 항목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감축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여전히 근무 중인 배우자가 고소득 직장에 다닌다면 이 시기를 '자산 축적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은퇴한 배우자의 세금이 낮아지고, 부부의 전체 소득이 분산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축률을 높이거나, 기존 부채를 빠르게 상환하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자의 ‘재무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는 것입니다. 소득이 있는 배우자는 지속 가능한 저축과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은퇴한 배우자는 지출의 효율화를 담당해 서로를 보완하는 형태로 가계 운영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금, 보험, 연금 전략의 재설계

한쪽만 은퇴한 경우, 세금 전략도 새롭게 짜야 합니다. 부부 합산 과세제도 하에서는 소득의 불균형이 새로운 세금 부담 또는 절세 기회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은퇴한 배우자가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면,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서 전체 세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기와 금액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건강보험 문제도 중요합니다. 은퇴한 배우자가 직장보험에서 빠지게 되면, 민간 보험 가입 또는 배우자의 직장보험에 피부양자로 등록해야 합니다. 이때 보험료 상승 여부, 커버 범위 등을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 전략 역시 반드시 조정해야 합니다. 은퇴자가 일찍 연금을 받는 것보다는, 수령 시기를 늦춰 수령액을 증가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근무 중인 배우자는 퇴직연금, IRA, 401(k) 등에 대한 납입을 지속하면서,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소득이 비대칭적인 시기에는 자산의 위치와 구성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세후 계좌에서 지출을 시작하고, 세금 이연 계좌는 나중에 인출하는 식으로 출금 순서를 정하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단순히 현재의 가계부를 넘어, 은퇴 이후의 전반적인 자산관리의 기초가 됩니다.

장기 관점에서의 역할 분담과 투자 포트폴리오

부부가 은퇴 시기가 다른 경우, 미래 계획의 시점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하는 배우자 입장에서는 아직 장기적인 투자 성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은퇴한 배우자는 더 이상 소득이 없기 때문에 안정성과 현금 흐름을 중요시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부 간 투자 전략도 서로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럴 땐 ‘하이브리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부 자산은 여전히 주식, ETF 등 성장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MMF, 배당주, 혹은 즉시연금 등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는 자산으로 구성합니다. 특히 은퇴한 배우자의 생활비 일부는 이러한 안정적인 자산에서 커버하도록 계획해야 합니다.

또한 서로의 재정 상태에 대해 투명한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은퇴한 배우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수 있고, 일하는 배우자 역시 번아웃이나 조기 은퇴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재정 점검과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전략 이상의 필수 조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기를 부부가 ‘협력적 재정 전환기’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만드는 재정 로드맵은 어떤 시장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 안전망이 됩니다.

한 명은 은퇴하고, 한 명은 계속 일하는 부부의 상황은 갈수록 흔해지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소득 비대칭’에 맞춘 전략적인 재정 설계입니다. 지출을 재조정하고, 세금·보험·연금 전략을 새롭게 짜며, 장기적인 투자와 역할 분담을 정교하게 조율한다면 부부 모두 안정적인 재정 생활이 가능합니다. 지금이 바로, 둘만의 맞춤형 재정 로드맵을 설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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